밤새도록 나를 염려하며 든든하게 붙잡아 주던 닺줄
이른 아침 들려오던 김 씨의 장화 소리
옆구리를 간질이며 나를 환영해주던 흰빛 파도
나를 반기며 끼룩끼룩 울던 갈매기
배 위에서 펄떡이던 청색 물고기들
힘들 때면 뒤에서 밀어주던 시원한 바람
만선이 되어 행복해하던 김 씨의 웃음소리
팽목으로 들어오는 날 반겨주던 아이들
내가 평생을 행복하게 파도를 가르며 살아온 곳
다시 바다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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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상자와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이 돌아오길....
아직 상처에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어부들....
모두가 행복해지길 모항에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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