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트레킹 안나푸르나를 오른다는 설렘과 걱정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 준비해야 할 것들은 어찌나 많은지 두려운 마음에 주섬주섬 많이도 들고 왔다. 가방 무게는 삶의 무게라는데 나는 참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은가 보다. 불이학교 2기의 이번 평화여행은 참 바쁘게 다닌 것 같다. 늦어진 준비와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담고 싶은 욕심 때문일까? 27일 동안 인도와 네팔을 전부 아우르는 참 왁자지껄하고 박진감 넘치는 여행이 되었다. 이런 여행 속에서 이번 등반은 기대가 많다. 7일이라는 시간 동안 “빨리빨리”라는 단어보다는 “천천히 안전하게”라는 단어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만을 바라보고 이번 여행이 시작되었다면 너무나도 힘든 ABC트레킹이 되겠지만, 많은 것을 보며 천천히 가는 산행이 되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