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하다/여행이 좋아

힘들지만 행복한 이유..

행복한손군 2010. 4. 20. 17:49

모보건 소풍3

모자보건 소풍2

 

4월 16일 이야기네요.. ^^

칼루르 마을 아줌마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올해 들어서 첫 번째 소풍을 가게 되었거든요.. ^^

어디로 가게 되었냐구요?
칼루르 마을개발센터와는 경쟁관계(?)에 있는 마넴빨리 마을개발센터에 가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구경만 하고 오는 소풍보다는 다른 마을 개발센터의 모습을 보며
자신들이 생활하는 칼루르 마을개발센터가 성장해 가야 할 모습을 미리 보고 싶다는 것과
브릿지스쿨에서 공부하는 5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이 이번 소풍의 목적입니다.

 

생명누리가 가지고 있는 짚차가 10인승이인데 아기들까지 22명이 탑승했고
버스를 빌릴 수 있는 예산이 안되서 작은 화물차를 빌렸는데 거기에도 16명이나 탑승했네요…

근데 30여명의 아줌마들은 뭐가 그리도 신나고 재미나는지 좁디좁은 자동차 안에서도 노래를 부르며 들썩입니다.

 

마넴빨리에 도착하니 브릿지스쿨 아이들은 아직 수업붕입니다.
수니따가 나서서 수학을 가르쳐보고 아주머니들은 아이들 옆에서 공부를 가르쳐주십니다.
아이들은 뭔일인가…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이내 즐겁게 이야기하며 수업을 받습니다.

 

자 마넴빨리까지 왔는데 생명누리 소개 안하고 넘어가면 섭하겠죠!!!
생명누리 공동체의 개발매니저인 고팔 메니저를 시작으로 온 스텝들이 이번 소풍의 취지와
생명누리가 마을에 들어와 활동을 하는 이유 그리고 교육의 중요성들을 이야기합니다.

근데 지루한 이야기인데도 아주머니들은 눈이 반짝입니다.
이유는? 앞으로 자신들의 마을이 살기 좋고 행복한 마을로 변할 것이라는 것과
그 일을 자신들이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올라서 아닐까요? ^^
아니면 아이들 앞이라 딴짓을 못하시거나요.. ^^

 

생명누리 마을개발센터의 소개가끝나고 이제 아이들과 함께 놀시간입니다.

작은 레크레이션으로 끝날줄 알았는데 마넴빨리 센터 운동장에 80여명의 아줌마와 아이들이 짝을 이뤄서 작은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실수하는 모습에서 더 크게웃고 행복해하는게 한국과 다를게 없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라면…
언제나 단기방문팀들이 이런 순서를 만들과 아이들과 함께 했는데…
오늘은 다른 마을의 아줌마들이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명누리 마을개발센터가 세워진 각기 다른 두 마을이 서로 교류하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생명누리가 꿈꾸는 것처럼 세계의 가난한 마을 모두를 살기 좋고 행복한 마을로 만든다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생명누리 봉사자들의 힘으로 힘들었던 것들이…
각 마을 사람들의 스스로의 힘으로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햇살과 싸우고, 운전하느라 조금은 지치기도 했지만…
3년전 뿌렸던 작은 씨앗이 이제는 이들의 힘으로 물을 주고 가꾸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오늘 또 다른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럴때 힘들지만 힘들지 않고 이곳에서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인도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