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하다

학교로 돌아오는 영웅들에게 - 인도/네팔 평화여행

행복한손군 2016. 5. 2. 00:51

매년 낙옆이 떨어지는 시기가되면 '불이학교'에서는 '인도/네팔 평화여행'을 다녀옵니다.

중학교 과정중 가장 빛나는 시절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인도로 갑니다.



학교로 돌아오는 영웅들에게....

이철국(강아지똥) 선생님

 

 


102일에서 117일 사이,

그대들이 한국을 출발해서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까지 기간입니다.

그 기간이 비어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은 3기가 없는 학교생활의 허전함 때문이며,

그 기간이 꽉 차게 느껴지는 것은 그대들을 다시 만난 그 날 아침 한결같이 붉게 상기된 씩씩한 모습 때문일 것입니다.

떠나는 날부터 시작된 허전함은 돌아오는 날 보여준 자긍심으로 몇 배 이상 보상받았습니다.

떠나기 전 날 선후배들과 샘들과 함께 하는 출정식과 돌아오는 날 

버스 정거장부터 각 기수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맞이하는 환영식은 불이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되었습니다.


 

 

서양 속담에 자녀를 사랑한다면 여행을 보내라 는 금언이 있다고 합니다.

여행의 교육적 힘을 일찍이 간파한 대안학교도 아이들을 믿고 사랑하기에 힘든 여행을 함께 떠난다는 철학이 있습니다.

여전히 여행의 진수는 낯섦과 힘듦에 있다고 봅니다.

낯선 사람들과 접하고 힘든 상황과 부딪치면서 친구들 뇌 속에 새로운 신경회로가 만들어집니다.

교실과 수업에서 가르칠 수 없는 인생의 깊은 맛,

여행은 바로 그것을 선물하기에 또 떠날 준비를 하나 봅니다.

 

 

불이에 입학해서 3년간 받은 평화 감수성 수업의 한 정점을 찍는 인도네팔평화여행은

불이 5년 동안 가장 웅장하고 드라마틱하고 종합적인 교육활동입니다.

비로소 불이인이 된 느낌, 이런 것이죠.

 

3년 째 여행팀을 이끌고 계신 손샘의 활력 넘치는 헌신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고,

올해 처음 3기 아이들과 함께 참가하신 아삭샘과 물푸레샘도 수고 많으셨고,

또 보조교사로 함께한 1기 준범이와 만기까지 모두 인생에서 아름답고 독특한 경험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아마도 3기 친구들이 살아가면서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생각한다면 인생에서 급좌절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덤으로 여행팀이 두고 온 불이 티셔츠가 인도와 네팔과 안나푸르나 여기저기에서 발견되는 즐거운 상상도 해봅니다.


벌써 세 번째, 항상 공항까지만 배웅하고 돌아온 소심한 선생의 슬픔을 달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