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하다

Free Tibet을 외치다 - 불이 평화여행

행복한손군 2016. 5. 3. 08:25

FREE TIBET

<티벳의 독립을 외치다>


 

매년 낙옆이 떨어지는 시기가되면 '중고등대안 불이학교'에서는 '인도/네팔 평화여행'을 다녀옵니다.

아이들은 중2병을 이겨내고 가장 빛나는 시절을 만들기 위해 인도로 갑니다. 

이글은 2014 평화여행을 마무리하며 우석이가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티벳의 역사

1950, 중국 인민해방군은 4만 명의 병력을 이끌고 달라이 라마에게 지배당하는 티벳을 해방한다는 거짓명분으로 티벳을 침공했다. 중국은 티벳의 막대한 천연자원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티벳군은 1만 명도 채 되지 않는 병력으로 맞서 처참하게 패배했다.

 

 

티벳 군인들 - 총과 칼 나팔로 무장하였다.


티벳이 점령당하고 몇 해가 지나면서, 점차 크고 작은 반란이 일기 시작했다. 티벳인들은 사상에 따라 항상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였지만, 중국군은 가차 없이 폭력을 행사하고 민간인들을 총살하기도 하며 수도원이나 마을에 통째로 불을 지르는 둥 자비를 보이지 않았다.

끝내 1959, 라싸에서 티벳 대규모 항쟁이 발생했다. 이후 3일간 라싸 시민 15,000명이 학살되었고,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망명해 다람살라의 맥그로드 간즈에 임시 정부를 세우게 되었다.

 


델리 Free Tibet 행진

 

 

중국의 탄압

티벳인들은 단순히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출하는 것만으로도 체포당하거나, 고문당하거나, 행방불명이 되고 있다. 심지어 티벳의 국기를 소지하는 것도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중국은 티벳의 언어도, 종교도 모두 탄압하고 있다. 중국어가 티벳어를 밀어내고 공식적인 언어가 되어서 티벳 어린이들은 모국어를 읽거나 쓸 줄도 모르면서 자라게 되고, 티벳에는 불교의 보물창고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약 6천여 개의 성대한 수도원이 세워져 있었지만 몇 날 며칠에 걸친 중국의 가차없는 폭격에 의해 현재는 단 열 개도 남아있지 않다.

티벳을 침략한 이후로 중국은 약 120만 명의 티벳인을 학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를 보면 이는 2차 세계 대전의 홀로코스트 이후로 가장 큰 집단 학살이다. 학교 도서관에 꽂혀있는 디스토피아 소설에나 나올 법한 내용이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티벳내 Free Tibet을 외치며 "분신자살" 시위


그러나 전 세계는 핏빛 역사는 절대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아 얘기하면서 정작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티벳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함묵하고 있다. ? 중국은 건드리기에는 너무도 큰 강대국이기 때문이다. 현재 티벳의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히말라야를 넘으며

매해 인도로 건너오기 위해 히말라야를 넘는 티벳인들은 약 3천 명이라고 한다. 그중에 약 3분의 1은 어린아이들이다.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부모님을 떠나서 목숨을 걸고 다람살라를 찾아가는 것이다.



낮에는 중국군에게 발견되어 총살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컴컴한 밤에 손전등 하나 켜지 못하고 야간산행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돈이 넉넉하지 않으니 트레킹 장비를 마련하지도, 게스트하우스에 묵을 수도 없어서 옷은 있는 대로 껴입고 잠은 눈구덩이를 파고 들어가서 웅크려 새우잠을 자는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손과 발은 동상에 걸린다.

그렇게 아이들이 히말라야를 넘으면 다람살라에서 Tibet Children's Village, 즉 티벳 어린이 마을에서 생활할 수 있다. 이 마을은 맥그로드 간즈의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방문하려면 산을 제법 타야 한다. (그러므로 혹시나 그곳에 방문하게 된다면 절대 샌들이나 쪼리를 신지 말 것.) TCV는 달라이 라마와 티벳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데, 옷과 식사가 모두 제공되고, 커다란 기숙사도 있어서 의식주 모두 충족된다. 마을에는 초, , 고등학교도 모두 세워져 있는데, 티벳어로 티벳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으며, 대학교 진학을 원할 경우 장학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독립운동

이렇게 전 세계에게 도외시되고, 중국에게 잔혹한 탄압을 받으면서도 티벳인들은 중국을 싫어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중국인도 중국 정부가 티벳에게 가하는 폭력에 동의하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UN앞 Free Tibet 퍼포먼스


또한, 티벳인들은 독립운동을 하며 절대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이 독립까지 더 오래 걸리더라도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낳을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평화로운 길을 택한다. 중국이 아무리 폭력을 가하더라도 항상 비폭력적인 시위를 하고, 티벳의 현 상황을 알리기 위해 분신자살을 하는 분들도 계신다. 현재까지 분신자살을 한 티벳인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125명이나 되는데, 15살의 어린 수도승까지도 분신자살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길고 오래 걸리지만 비폭력적인 길을 돌아서 가다 보면 언젠가는 중국도 세계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 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쿤상을 포함한 많은 티벳인들은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티벳이 독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신다. 하지만 자식, 손자, 증손자, 언제일지 모르는 후세를 위해서 티벳인들은 오늘도 독립운동을 해 나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전 Free Tibet 시위 - 네팔


도움을 주신 분: 메아리 / 쿤상

참고자료: www.freetibet.org / <어린 망명객> - 지식채널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