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하다

9기 여행학교를 바라보며,..

행복한손군 2012. 6. 15. 00:52

지난 3월 1년이라는 시간을 여행이라는 방법으로 꿈을 찾도록 돕겠다는 목표로

"지구촌 인디고 청소년 여행학교"가 모집을 시작했다.

 

늦은 공고와 홍보 부족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진 못했지만

주태민, 전보미 선생님 두분과 9명의 학생들이 9기라는 이름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지금 아이들은 인도의 칼루르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좌충우돌하며 "생존"이라는 단어를 배우고 있다.

이제까지 한국에 살면서 부모님이 챙겨주던 삶을 벗어나...

자신이 스스로 챙기고 찾아야 하는 삶을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6기 인디고 여행학교" 인솔교사로 참여하며 참 많이 깨지고 스스로 성장했다.

사랑하는 녀석들이 생겼고 상처받고 상처주면서도 함께하는 법을 배웠다고 할까?

사실 어른의 시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려 했던 나의 모습에 힘들어 했던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이번 9기는 어떤 생각으로 여행을 시작했을까?

 

애들아 힘내라!!!   두분 선생님 쉽진 않을 겁니다.. 히내세요!! ^^

 

 

아래는 생명누리 홈페이지(www.smnuri.com)에 올라온 유범식 봉사자의 글입니다. ^^

 

 

칼루르에 드디어 생명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양파와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농사일이란 것이 혼자 하기에는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인디고 여행학교 친구들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들이 와서 오늘 함께 양파와 고구마를 심을 수 있었습니다. 해가 기운을 잃어 갈 때 쯤 작업을 시작 했습니다.


나가빠 엉클과 락시미 아까께서 미리 준비해 주신 양파 씨앗과 고구마 묘목을 가지고 우리는 심기 시작했습니다.

저 혼자 밭을 만들기 위해 고랑을 파고, 이랑을 일굴 때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함께 씨앗을 심을 때는 20분채 걸리지 않았고, 고구마 묘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허무할 정도로 빨리 끝이나 우리는 도서관 책 정리도 하고, 센터 주변 정리도 했습니다.

물론 숙소로 사용하는 커뮤니티홀과 부엌도 청소를 했습니다.

 제일 꺼려하는 화장실 청소도 했습니다.

참! 아이들은 아직 화장실에서 왼손으로 해결하지 않습니다. 처음 시도하기가 무척이나 꺼려지고 힘이 듭니다.

조만간 해결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화장실 관련하여 규칙을 정했습니다.

1. 휴지를 사용할 경우 휴지는 반듯이 휴지통에 버릴 것. 2. 휴지는 매일 청소 시간 당번이 태울 것.3.  만약 무의식중 화장지를 바닥에 버릴 경우 발견되는 즉시 버린 사람이 주울 것.


그런데 오늘 드디어 화장실 바닥에 화장지가 발견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홍민기 학생이었습니다. 홍민기 학생은 과감하게 휴지를 변이 가득한 바닥에서 주워버렸습니다.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학생들에게 왼손 사용을 권장했습니다.


이번 인디고 여행학교 9기 학생들이 인도에서 그리고 가게 될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직접 체험하여 사고의 폭과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다른 이들에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가 설 수 있는 기회가 여행학교를 통해 얻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들의 여행길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