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가구되다

목공에 마음을 뺏기다.

행복한손군 2014. 1. 11. 19:12


올해 가정 먼저 나의 마음을 빼앗은 것은 '목공'이다.


나무를 만지고, 가구를 만들며, 나누어 주는 기쁨....  이 나의 목공 테마이다.



벌써 구입한 책만해도 3권이다.


우선 가장먼저 구입한 책은 성안당에서 나온 '싱글룸 인테리어'라는 책이다. 

저자인 유미영씨는 블러그에서 '빠꼼언니'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중이다. 



이 책을 가장먼저 보게 된이유는 가구를 만든다는 목적보다는 어떤 느낌으로 집을 꾸미고, 나무는 그곳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성있는 9인의 싱글족의 집이 제각각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사는 모습은 아직 싱글인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두번째 책은 '천호진의 생활목공 DIY'이다. 

DIY에 대해서 검색하면서 어떤 공구가 필요하고,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궁금한 상황에서 조금은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해서 구입했다. 특히나 배우 천호진이 나무를 사랑하는 목수로 변한 모습은 꽤 인상깊다.



우선 책은 화려하게도 컬러다!!! 그래서 좀 가격이 비싸다.. ㅎㅎ

기획초기부터 계획된 것인지 아니면 이미 공방과 학원까지 운영되고 있는 인프라 덕분인지 가구를 만들어가는 상황을 사진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목공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실제로 가구가 만들어지는 상황을 볼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많은 DIY 책들이 있지만 그안에서는 작가가 사진을 찍고 집필을 하는 이유때문인지 중간중간 작업상황과 최종 결과물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조금은 공구를 다루거나 가구를 만들어 본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세번째로 구입한 서적은 '재활용 목공 인테리어'라는 책이다.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담, 김근희 부부가 그림까지 그려놓은 정감이 가는 책이다.



이책의 저자인 이담씨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미국의 DIY문화를 접하고 직접 차고에 작업장을 만들어 가구와 작업을 하는 열정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와 아파트에 살면서도 계속해서 나무를 만지는 열정또한 보여준다.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목공의 마직막은 이책에서 다루고 있는 필요없어져 버려지는 여러가지의 가구들과 나무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목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 톱질도 익숙하지 않은 내가 이번학기에는 매주 수요일 '상상목공'이라는 수업까지 개설하는 열심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2월부터는 '실내인테리어목공 과정'에서 나무를 다루는 법을 배우려한다.


아직 명확하게 스트레스를 풀곳이 없어서 여러가지를 찾던 나에게 목공은 신선함과 몰입할 수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 줄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혹자는 목공이라는 것이 비싼 원목과 넓은 작업장 비싼 전문가용 기계들로 인해서 비싼 취미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버려지는 수많은 가구들에게 생명력을 더해주면서 더 저렴하고 즐거우며 나눌 수 있는 목공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